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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와 KB차차차, 중고차 거래 플랫폼

탁송운전방 2025. 5. 24. 23:51

 

엔카

엔카와 KB차차차의 역사

엔카의 초기 

엔카(SK엔카)는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의 혁신을 주도한 플랫폼으로, 그 역사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K그룹의 계열사로 시작한 SK엔카는 2004년에 공식 출범하며 중고차 거래의 디지털화를 본격화했습니다. 당시 국내 중고차 시장은 주로 오프라인 매장과 장안평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SK엔카는 인터넷을 활용해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을 도입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차량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점차 성능 점검 서비스와 보증 프로그램을 추가하며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SK엔카는 '엔카진단'이라는 차량 상태 점검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이는 중고차 거래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차량의 사고 이력, 수리 내역 등을 상세히 제공하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10년대 들어 SK엔카는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엔카보증'과 '엔카홈서비스'와 같은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중고차 거래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홈서비스는 차량을 집 앞까지 배송하고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한 옵션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했습니다.

케이카의 분사와 독립적 성장

엔카의 직영 부문은 2017년 SK그룹의 전략적 결정으로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SK주식회사는 중고차 직영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며 SK엔카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케이카(K Car Co. Ltd.)'로, 2018년 10월 공식적으로 리브랜딩이 완료되었습니다. 'K'는 한국(Korea)과 품질 인증(K-Certified)을 상징하며, 한앤컴퍼니는 소비자 설문과 컨설팅을 통해 이 이름을 채택했습니다. 케이카는 SK엔카의 중개 모델에서 벗어나 차량을 직접 매입·진단·판매하는 직영 구조를 채택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리브랜딩 후 케이카는 빠르게 전국으로 확장했습니다. 2018년 7월 김포공항 직영점을 시작으로 용인기흥, 서대구, 경인 등 직영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2019년에는 전국 38개 지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업계 최초로 '3D라이브 뷰'를 도입해 온라인에서 차량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했고, 'KW(K Car Warranty)3' 보증 서비스를 론칭하며 고객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2021년 10월 13일, 케이카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주관사로 코스닥에 상장(공모가 25,000원)하며 중고차 유통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KB차차차의 설립과 시장 진입

KB차차차는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으로, 2016년 출범하며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추가했습니다. KB캐피탈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고차 금융 상품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초기에는 KB국민은행의 금융 고객을 타겟으로 한 소규모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점차 매물 수를 늘리고 인증 절차를 강화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습니다. KB차차차는 딜러 없이 실차주 매물만을 다루는 모델을 채택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려 했습니다.

2010년대 후반 KB차차차는 배우 김고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KB차차차 연장보증서비스'를 통해 차량 이상 시 엔진, 미션 등 보증 품목에 대해 최대 1년 연장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허위 매물을 걸러내는 알고리즘을 도입해 정확한 시세를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었습니다. 2020년대 들어 KB차차차는 엔카와 케이카와의 경쟁에서 가격 네고의 유연성을 무기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경쟁과 혁신의 역사

엔카와 케이카, KB차차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엔카는 2022년 기준 소비자 인지도에서 약 80%를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 리더로 군림하고 있지만, 실제 구매 및 판매 점유율에서도 60% 이상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위치를 점했습니다. 반면 케이카는 직영 모델과 3일 책임 환불제, 홈서비스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며 후발주자로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KB차차차는 인지도에서 엔카에 뒤처졌으나, 가격 유연성과 금융 연계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혁신 면에서 세 플랫폼은 각기 다른 전략을 펼쳤습니다. 엔카는 AI 기반 매칭과 데이터 분석으로 매물 추천을 강화했고, 케이카는 2022년 오산·세종 경매장과 이천 홈서비스메가센터를 오픈하며 물류와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KB차차차는 2023년 비대면 거래를 강화한 '홈투홈' 서비스를 도입하며 소비자 편의를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2024년 케이카는 매출 2조 3,015억 원, 영업이익 68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KB차차차도 금융 연계 매출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습니다.

현재와 미래 전망

2025년 현재, 엔카는 여전히 중고차 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전국 딜러 네트워크와 온라인 인프라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케이카는 47개 직영점과 경매장을 운영하며 직영 모델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인국 사장은 중고차 수요 회복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미래 성장을 약속했습니다. KB차차차는 금융 기반의 안정성과 홈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신차 가격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플랫폼은 AI 기술, 데이터 분석,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 합니다. 엔카는 플랫폼의 확장성, 케이카는 품질 보증, KB차차차는 금융 융합으로 각자의 길을 개척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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