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과 현대·기아 독점 이유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의 독점 이유
2025년 기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약 91.77%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산차 10대 중 9대 이상이 현대·기아 차량이라는 의미로, 한국 자동차 시장의 독특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대·기아가 시장을 독점하게 된 이유와 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현황
2024년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52.6%와 3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합산 점유율 91.4%를 달성했습니다. 2025년에는 이 수치가 91.77%로 더 상승하며 독점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반면, 중견 3사(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의 점유율은 8.23%에 불과하며, 2023년(9.36%) 대비 감소했습니다. 특히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각각 35.9%, 25.7%의 판매 감소를 겪으며 현대·기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유율 차이는 단순한 경쟁력 차이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현대차는 그랜저(7만1656대), 싼타페(7만7161대) 등 인기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고, 기아 역시 스포티지(52만3502대)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으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2. 현대·기아가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
2.1. 역사적 배경과 기업 결합
현대·기아의 독점은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기아는 재정난으로 도산 위기에 처했으나, 현대의 인수로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성공적으로 회생했습니다. 이 합병으로 현대차그룹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고, 이후 20년 이상 70~8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왔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90%를 넘어서며 독점 구조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2.2. 공급망과 생산 능력의 우위
현대·기아는 국내에 본사와 주요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예: 코로나19, 반도체 부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GM이나 르노코리아는 해외 본사와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대응이 늦어졌고, 쌍용차(현 KG모빌리티)는 매각 과정에서의 경영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대·기아는 울산공장 등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활용해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2.3. 신차 출시와 제품 경쟁력
현대·기아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를 충족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와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아의 EV3, EV9, 현대의 아이오닉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받으며 내수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중견 3사는 신차 출시가 제한적이거나, 출시된 차량(예: 한국GM의 트랙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1)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편의장비에 있어서도 현대·기아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새롭고 편한 기능들이 경쟁사에 비해 앞서있습니다. 정비성과 부품가격도 중견3사에 비해서 월등히 좋은 것도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4. 서비스망과 브랜드 이미지
현대·기아는 높은 판매량을 바탕으로 전국에 촘촘한 서비스망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정비 편의성과 신뢰를 제공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였습니다. 반면, 판매량이 적은 중견 3사는 서비스망이 부족해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졌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급 수입차를 대체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3. 독점의 문제점과 전망
현대·기아의 독점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히고, 경쟁 감소로 인해 가격 인상과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톤 트럭과 버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가 사실상 독점 상태로,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견 3사의 신차 출시와 수입차 시장 확대가 독점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당분간 현대·기아의 독주 체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기아는 역사적 배경, 안정적인 공급망, 다양한 신차 라인업, 강력한 서비스망을 통해 한국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중국 자동차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BYD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가 한국시장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변할지 주목됩니다.